이복현 “고객 없으면 은행도 없다…상생 노력 해야”

입력 2023-03-09 10:37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과 상생노력이 지속돼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에서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금리로 국민들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은행도 국민경제의 일원으로써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가계대출 전 상품의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원장은 이 결정에 대해 “고금리 시대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진다”며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고,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도 예금과 대출 등에 경쟁환경이 조성돼 은행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며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와 해외진출 확대 등 국내 은행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