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님, 현관에서라도 잠시 만나 주세요”

입력 2023-03-09 10:36 수정 2023-03-09 10:47
김장호 구미시장이 지난 7일 오후 구미전자공고 현관 앞에서 삼성 이재용 회장을 만나 구미 투자와 반도체 특화단지가 구미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는 김장호 시장이 지난 7일 오후 구미시 임수동 소재 국립 구미전자공고 현관 앞에서 삼성 이재용 회장을 만나 삼성그룹 차원의 통큰 구미 투자와 반도체 특화단지가 구미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구미시는 당초 이 회장의 구미 방문은 구미사업장 내에서도 극비사항으로 부쳐질만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자공고에 이 회장이 방문한다는 사실을 안 김 시장이 전자공고 본관 앞에서 기다리다 극적으로 만남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는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 중이며 지난해 기준 구미시 지방세의 25%(1222억원)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차지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이다.

김 시장은 “삼성전자는 구미를 거점으로 과거 애니콜 신화를 이뤄냈고, 현재도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구미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은 세계 시장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며 “2007년 착공해 중단된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