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또 성 스캔들?…‘연인’ 허먼과 결별

입력 2023-03-09 09:27 수정 2023-03-09 11:4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오른쪽)와 6년간 교제 끝에 최근 결별한 에리카 허먼(가운데)이 지난 6일(현지시간) 우즈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 비밀유지협약(NDA) 서명을 강요했다며 협약을 무효로 해달라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8일 법원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19년 5월 6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우즈가 미국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은 뒤 딸, 허먼과 함께 걸어가는 모습.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년여간 교제한 ‘연인’ 에리카 허먼(미국)과 헤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허먼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법원에 ‘우즈와 합의한 비밀 유지 협약이 무효’라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허먼은 우즈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매니저 출신으로 둘은 2017년 8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먼은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나긴 슬럼프에서 벗어 났을 때도 우즈 곁을 지켰던 여성이다.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결혼한 우즈는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9년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이혼했다. 이혼 후 우즈는 허먼에 앞서 스키 선수 린지 본, 스타일리스트 크리스틴 스미스와 교제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구체적 결별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허먼이 제기한 소송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허먼이 제기한 비밀 유지 협약 무효의 근거가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 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성폭행이나 성희롱 등과 관련된 경우 비밀 유지 효력이 상실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따라서 소송 진행 과정에서 우즈의 성 추문이 또 다시 제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허먼이 비밀 유지 협약을 무효로 하겠다는 구체적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75년생인 우즈보다 8살 어린 허먼은 우즈와 교제를 시작한 2017년 8월에 비밀 유지 협약에 서명했다.

ESPN은 “허먼의 변호사가 ‘우즈가 비밀 유지 협약을 통해 허먼에게 자신과 관계의 세부 사항을 비밀로 유지하도록 강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다. 하지만 작년과 달리 허먼은 곁에 있지 않았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한 우즈는 오는 4월 초에 열리는 마스터스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