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산불 진화율 95%…오전 중 큰불 잡힐 듯

입력 2023-03-09 07:41 수정 2023-03-09 07:51
8일 오후 2시쯤 경남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전날 오후 경남 합천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 오전 7시 기준 진화율 95%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163㏊이며 화선은 0.5㎞로 많이 줄어들었고 산불 현장이 급경사 지대가 많고 야간이 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투입되면서 진화율이 많이 높아졌다.

또 날이 밝고 시야가 좋아지면서 소방헬기 35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편 현재 현장 풍속이 초속 4m, 순간 최고 풍속은 7m로 약해지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대원 1318명과 소방차 등 산불진화장비 81대 등을 투입해 큰불을 잡고 있으며 지난밤 인근 4개 마을 214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인명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는 상태다.

8일 밤 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 앞 두번째)가 경남 합천군 산불 현장 인근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아 도 직원으로부터 산불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경남도 제공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큰불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첫 발화지점 화재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으로 전날 합천에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꾸리고 운영에 들어간 경남도는 광역산불예방진화대를 투입하는 등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주민 안전을 위해 재난방송 및 재난문자 등을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와 소방당국은 오전 8시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진화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