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원사가 운전하던 차량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동승했던 아내가 사고로 인한 외상없이 숨져 경찰이 추가 범행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육군 제8군단 1산악여단 소속 A원사는 8일 오전 4시52분쯤 SUV 차량을 운전하던 도중 강원도 동해시 구호동에서 굴다리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이날 MBN이 보도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A원사의 자택에서 약 4.5㎞ 떨어진 곳이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A원사의 아내 30대 여성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하지만 검시 결과 B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원사는 다리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추가적인 범행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A원사가 모포에 감싸인 상태로 누워 있는 B씨를 끌고 차량 조수석에 싣는 모습과 사고 차량이 사고 장소 주변을 몇 차례 도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A원사에 대한 긴급체포를 검토하는 한편 추가 범행 가능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