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5연전? 더 신나는 KT 롤러코스터

입력 2023-03-08 23:25 수정 2023-03-09 01:48

KT 롤스터가 ‘지옥의 5연전’을 2연패 뒤 3연승으로 마쳤다.

KT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8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2대 1로 이겼다. 10승5패(+7)를 누적해 단독 4위 자리를 굳혔다. 2~3위권 팀들인 디플러스 기아, 젠지(이상 10승4패)를 바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KT는 지옥의 5연전’으로 꼽혔던 상위권 팀들과의 연전에서 3승2패를 수확했다. 앞서 이들은 디플러스 기아와 T1에 연달아 완패하면서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이후 젠지와 리브 샌드박스를 연이어 잡아내면서 다시 제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한화생명까지 꺾어서 기분 좋은 3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앞으로 강팀들과 연전을 앞둔 한화생명은 첫 경기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들은 앞으로 T1, 젠지, 리브 샌드박스와 연달아 대결한다. 이날 1패를 추가한 이들은 9승6패(+5)가 돼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KT가 시리즈 내내 게임을 리드했다. ‘커즈’ 문우찬(비에고)의 절묘한 연속 갱킹 성공이 KT를 1세트 승리로 이끌었다. 전령을 포함해 모든 오브젝트를 독식한 KT는 큰 위기 없이 한화생명 넥서스를 파괴했다.

그러나 2세트 때 글로벌 골드 9000 차이를 역전당하며 허무하게 패배했다. 이들은 앞선 세트와 마찬가지로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압도했으나, 마지막 드래곤 전투에서 어설프게 진형을 구축했다가 4데스를 당했다. 한화생명이 KT 병력 부활 전 넥서스 테러를 감행해 세트스코어를 1대 1로 바꿨다.

절치부심한 KT는 레넥톤·아지르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체의 힘으로 다시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첫 드래곤은 한화생명에 내줬지만 이후 4개를 연이어 사냥해 한화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31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상대 억제기를 공성하는 과정에서 ‘비디디’ 곽보성(아지르)의 뼈아픈 실수로 한 차례 미끄러지기도 했으나,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들은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둬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