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10분쯤 경남 합천군 용주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더욱 크게 번지면서 산림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지역에 한해 ‘심각’으로 상향했다.
산림당국은 현재 산불 진화헬기 33대와 진화인력 549명, 장비 50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은 현장에 순간풍속이 초속 11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며 급격히 확산됐다. 현재 화선은 4.7㎞, 산불영향구역은 123㏊로 추정되며 비산화로 산불진화가 쉽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진 다행히 인명·재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42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현장은 경남도지사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구성해 지휘하고 있으며 서부지방산림청장이 공동보좌관으로서 대응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일몰 전까지 최선을 다 해 진화작업을 벌이겠다”며 “야간진화를 위한 계획도 수립하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