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대응 3단계’ 4개 마을 주민 80여명 대피

입력 2023-03-08 17:48 수정 2023-03-08 17:52
8일 오후 2시쯤 발생한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 산불 현장. 경남도 제공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4개 마을 주민 80여명이 대피하는 등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산림청과 경남도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불이 난 월평리 주변 새터마을과 안계마을, 장계마을, 관자마을 주민 8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이후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오후 5시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로 올렸다.

‘산불 대응 3단계’ 발령에따라 소방당국은 관할 기관과 인접 기관의 인력과 가용 장비를 동원하는 한편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하고 있다.

현재 산불 진화 헬기 19대와 진화 장비 37대, 산불진화대원 477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지만 건조주의보 속 순간 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불 현장에서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총괄 대응 중이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이날 직원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했으며 박완수 경남지사는 화재 진화와 진화 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빈틈없이 할 것을 지시 하고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현장에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총괄 대응 중이다.

합천군도 이날 불이 시작된 오후 2시쯤부터 3시 39분까지 등산객 입산 자제와 주민 대피를 알리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소방당국은 현재 민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차 등 방어선을 구축해 대응 중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