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인근 상인 가격 인상 조짐…예산군·백종원 “자중 부탁”

입력 2023-03-08 16:51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가 전날 예산군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충남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군 예산시장 인근 상인들이 가격을 인상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중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은 전날 군청 중회의실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등 민관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숙박업소 대표 10여명과의 간담회에서는 숙박료가 전보다 2배 이상 인상된 점을 지적했다. 군과 백 대표는 이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숙박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시장 주변 국숫집 대표 9명과의 간담회에서는 인기메뉴인 ‘파기름 국수’의 가격이 인근 업소 대비 저렴하다는 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레시피를 주변 국숫집에도 제공하는 한편 예산시장과 가격을 맞추는 방안을 논의했다.

백종원 국밥거리 내 업체의 대표들에게는 청결·위생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한편 친절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백종원 대표는 “예산시장 활성화에 따라 가격 특수를 노리는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재구 군수는 “예산군이 지난달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한 것은 백종원 대표와 함께 노력해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나만 잘 되겠다’는 욕심만 부려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모두가 합심할 때 비로소 우리 시장이 전국의 성공모델이자 표준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군과 더본코리아는 3월 한 달간 예산상설시장을 임시휴장했다. 시장은 장터광장 바닥공사, 화장실 리모델링 및 추가 창업을 준비해 다음달 1일 재개장한다.

예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