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발생지 인근 3개 마을 50여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다.
산림청은 8일 오후 1시59분쯤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 미만이거나 초당 평균 풍속이 7∼11m, 진화 시간이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일 때 발령된다.
2단계에서는 관할 기관과 인접 기관의 인력 및 가용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것과 함께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한다.
산림 당국은 4시 현재 산불 진화 헬기 19대와 소방 진화장비 24대, 진화대원 357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산불로 인근 3개 마을 50여명의 주민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으며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림 100m 이내 쓰레기 소각 등 불법 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