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진욱 처장 직속의 특별수사본부를 신설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검사 전보 인사에서 이대환 수사기획관을 특수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수사기획관실로 자리를 옮긴 차정현 부부장 검사도 특수본 검사를 겸직하게 됐다. 수사관 3명도 함께 배치됐다.
특수본은 처장 직속의 비직제 기구로 운영된다. 기존 수사부서와 달리 부장이나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 결재라인을 거치지 않고 처장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받는 식이다.
특수본은 사건 관계인과 학연·근무연 등으로 이해충돌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수사지휘를 회피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부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정현 부부장 검사는 해당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오기도 했다. 수사부서 구분 없이 인력이 대거 투입돼야 하는 대형 사건도 특수본이 총괄하게 된다.
공수처는 특수본에 수사과 지휘도 함께 맡겼다. 기존에는 공수처 수사과에 지휘 역할을 할 검사가 없어 영장 청구 등 지휘가 필요한 절차를 처리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