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디펜딩 챔피언이 불참한다.
오는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올해 대회는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스미스는 LIV 골프에 합류한 탓에 PGA투어 대회 출전이 금지돼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스미스가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인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 모습을 드러낼 지도 모른다.
스미스는 8일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 가는 게 늘 좋았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거기 가서 경기도 보고 관중 사이에 끼여 돌아다니면 무척 즐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 근처에 산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난이 만만치 않다. 미국 언론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스미스가 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낸 건 PGA투어와 출전 선수들의 뺨을 갈기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PGA투어는 이미 스미스에게 줬던 전용 주차 공간을 박탈했다. 따라서 스미스가 만약 TPC 소그래스에 온다면 일반 주차 구역에 돈을 내고 차를 세워야 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