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가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연중 확대 운영한다.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제공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식비 부담을 줄여주고자 마련한 것이다.
춘천캠퍼스에서는 지난 6일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첫날에는 380여명이 식사를 했고 7일은 300여명, 8일은 400여명이 아침 식사를 함께 즐겼다. 삼척캠퍼스는 이달 말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은 방학 기간을 제외한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식단은 밥과 국, 반찬 3가지로 구성된다.
이 사업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으로부터 지원받은 예산과 대학교 예산, 아침천사(아침 식사 천원에 사주기)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기금을 활용해 추진한다. 아침천사 캠페인은 2020년 10월부터 시작했다. 대학교 동문과 교직원, 시민들이 월 1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통해 강원대 재학생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모금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참여 인원은 300여명으로 8600만원이 모였다.
유광수 강원대 학생과 팀장은 8일 “춘천과 삼척캠퍼스의 재학생 10명 중 7명이 외지에서 온 학생들이라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사업이 아침밥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체감하게 하고, 정부의 쌀 소비 촉진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대는 지난해 중간‧기말고사 기간 학생들을 위해 아침 식사와 비타민을 제공하고, 야식으로 500여명에게 국수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시험 기간에도 총학생회, 강원대 생활협동조합과 함께 샌드위치, 국수 등 간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학업 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