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이 대통령실 행정관의 ‘김기현 지지 홍보물 전파’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책임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정확한 내용이야 알 수 없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맞다”며 이렇게 밝혔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이 김기현 후보 지지 내용을 담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같은 날 황교안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성 의장은 “당내 100만명에 가까운 분들이 선거를 하는데 행정관이 무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는가. 선거는 이미 다 끝났고 선거전략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전후사정에 대해서는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조사라는 것이 하루 만에 끝날 수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조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투표율은 55.1%로 최종 집계됐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