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승용차로 경찰과 추격전 벌인 10대들…차량 10대 추돌

입력 2023-03-08 10:09

훔친 승용차를 몰고 추돌사고를 낸 뒤 추격전까지 벌인 경찰을 다치게 하고 차량 10대를 추돌 피해 낸 무면허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특수절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군(17) 등 고교생 3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6일 밤 10시40분쯤 순천시 삼산동 거리에서 잠금장치가 해제된 상태로 열쇠가 보관된 승용차를 훔쳐 밤새 몰고 돌아다니다 7일 오전 9시50분쯤 담양군 대덕면 호남고속도로 대덕분기점에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A군 등은 또 다시 추돌사고를 내면서 달아나다 호남고속도로 서순천나들목을 빠져나온 뒤에는 역주행 사고까지 냈다.

경찰은 차를 버리고 달아난 A군 등을 쫓아 오전 10시50분쯤 마지막 사고 현장 주변에서 붙잡았다.

차량을 몬 A군은 무면허 상태로 고속도로 약 7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난폭운전에 경찰 순찰차 2대와 승용차 8대 등 차량 총 10대가 추돌 피해를 봤다. 경찰관 2명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