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 ‘욱일기’ 나오나 잘 봅시다” 독도지킴이의 제안

입력 2023-03-08 08:44 수정 2023-03-08 08:47
2019년 '프리미어12' 한일전 당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 서경덕 교수 SNS 캡처

8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에 맞아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자는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캠페인을 제안하며 “일본측 응원단이 또 욱일기로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욱일기 사용을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켄크로이츠는 나치 독일이 상징으로 쓴 갈고리 십자형의 휘장이다.

일본 욱일기와 나치 독일의 상징으로 쓰인 하켄크로이츠.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실제 일본 응원단은 국제대회에서 욱일기를 꺼내 들어 수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16년 WBC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응원 사진에 게재돼 논란이 됐다.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12 한일전에서도 욱일기가 등장해 비판이 제기됐었다.

서 교수는 “지난 몇 년간 많은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FIFA측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할 수 있었다”면서 “축구 월드컵에 이어, 이젠 야구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퇴출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 교수는 “WBC 현장에서 혹은 TV 및 모바일 중계화면으로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면 즉시 DM으로 제보를 해 달라”며 “이번에도 다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제안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