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에 통일 맞이하려면 철저히 준비해야”

입력 2023-03-07 18:09
서정인 한국컴패션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3 컴패션 북한 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제공

올해로 북한사역 10주년을 맞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 목사)은 7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3 컴패션 북한 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를 개최했다. 주제는 ‘프롬 코리아 투 코리아(From Korea To Korea)’다.

서정인 대표는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가슴으로 북한의 문이 열리기 전부터 북한 사역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하나님은 준비된 교회를 사용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한국컴패션은 북한사역팀을 신설해 지금까지 164개 교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인적 어린이 양육 및 전문가 훈련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컴패션 사역훈련 기초와 심화 과정을 수료한 북한 어린이 양육 전문가 1800명 이상을 배출하며 북한이 열릴 때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맺은 교회는 북한 어린이센터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인적·재정 준비 등을 하고 있다. 2017년 북한사역 ‘파트너스 소사이어티’에서는 66개 교회가 향후 북한에 어린이센터를 설립할 지역을 선정했다.

한국컴패션은 호국보훈의 달인 오는 6월 한국교회가 ‘2023 북한 사역주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교회학교 및 소그룹 공과 교재, 가정예배 자료, 개인 묵상집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두 차례씩 북한의 최신 상황을 담은 기도 제목과 영상도 파트너십 교회에 지원한다. 양승구 한국컴패션 부대표는 “정기적인 콘텐츠를 통해 성도들이 일상 속에서 북한에 대해 기도하고 교회와 북한 사역을 준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컴패션 제공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근 한반도 정세 분석과 전망, 그리고 한국교회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 이후 영유아기 시기부터 12년간 주입식 교육을 강화했다”며 “어릴 때부터 철저히 수령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만약 북한에 컴패션 사역이 들어가면 처음엔 거부감이 심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가정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컴패션의 어린이 사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 정권 때 남북관계가 순항을 타는 듯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후 여전히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때에 한국교회가 준비되면 북한의 문은 언제든지 열릴 것이다.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준비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어린이와 청년 문화에 선한 영향을 미칠 방법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