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非중국’ 배터리 점유율 1위… 중국 CATL 추격 가속

입력 2023-03-07 17:38 수정 2023-03-07 17:40

올해 1월 판매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켰다. 하지만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비(非)중국 시장에서도 무섭게 따라붙는 양상이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여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16.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4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보다 49.8% 늘어난 4.1GWh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보다 56.6% 증가한 1.8GWh로 4위에 올랐다. SK온은 1.5GWh로 전년 동기보다 1.2% 하락해 5위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48.4%)보다 4% 포인트 떨어진 44.4%를 기록했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4.0GWh로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한 3.7GWh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BYD는 0.3GWh로 7위였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CATL이 연일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 정책이 비중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