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튀르키예 긴급구호대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 오찬

입력 2023-03-07 17:13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 대응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 격려 오찬에 입장하며 국군대전병원 김혜주 대위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긴급 구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대원 14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연대 정신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면서 “어려운 현장 상황과 부상자 발생 보고를 받고 걱정이 많이 됐는데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뵙게 돼 매우 다행스럽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복구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 이상의 재원을 마련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이재민 임시 거주처 사업에 참여하고 그 조성부터 운영까지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영안 중앙119 구조본부 소방경은 “신속한 파견 결정으로 골든타임 내에 현장에 도착해 소중한 8명의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군의무사령부 간호장교 이인우 대위는 “구멍을 파서 기어 들어가 하반신이 깔려 있고 의식 없는 생존자에 응급 처치를 한 뒤 구조할 수 있었다”면서 “기쁨도 잠시, 주위에 구하지 못한 여러 생명이 있다는 것에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파견됐던 119구조견들을 격려하는 행사도 가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 3명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구조견 티나·해태·토백·토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정말 수고했다”고 말했고, 구조견들의 건강을 잘 관리해 달라고 대원들에게 당부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