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자립준비청년 심리부터 취업까지 돕는다

입력 2023-03-07 17:07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독립하는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지원을 강화한다. 기존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적 지원에 더해 정신건강 지원 및 일자리 교육과 취∙창업 연계에도 나선다.

서초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구는 자립지원청년들의 홀로서기 과정을 돕는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자립지원청년 27명을 대상으로 욕구파악 설문조사 결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37%(10명)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멘토를 모집해 자립준비청년에게 멘토링을 지원하는 ‘언제나 내편 멘토링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이달 중 멘토·멘티 참여자를 모집해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자립준비청년들의 마음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고위험군 대상자는 병원과 연계해 1:1 맞춤형 심리상담 및 치료를 지원한다. 또 일반 대상자는 자립지원 전문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자아 정체성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하는 등 심리 문제해결을 돕는다.

전국 최초로 만29세까지 컨설팅 등 자립을 위한 보호안전망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재무관리 및 일상생활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전문 컨설턴트와 연계해 ‘1:1 맞춤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초AI칼리지’, ‘4차산업소프트웨어’ 등 구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연계하는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일자리 교육과 취업연계 지원도 제공한다.

서초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경제적 지원도 지속한다.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보호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연장하는 조례 개정을 비롯해 2020년 정부·서울시 지원금과 별개로 5년 자립 정착금 (최대 2500만원), 생활보조 수당(최대 1800만원), 대학 등록금 (최대 1200만원)과 학원비(최대 4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자립하도록 서초구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며 “서초만의 차별화된 지원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