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과 이사장이 극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장신대(총장 채은하)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선언한 데 이어 관련 이사의 자격 박탈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한일장신대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 200여명은 7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운동처방재활학과 학생들은 220명이 넘는데 이사회는 전임교수 5명 중 1명만 남기고 4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수업은 급하게 선발한 강사로 대체될 것”이라며 “이렇게 독선적인 이사들만 존재하는 대학이 정상적인 학습 환경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수강 신청해 공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우리가 학습권을 보장받고 교수님이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신속한 조처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이사회에 비리 은폐와 학사 파행의 책임을 물고 엄중히 징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일장신대 교수 교직원 총동문회 학생 학부모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도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일장신대 이사회는 채은하 총장을 직위 해제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에 채 총장은 이사회에 맞서 금식기도를 진행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