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북핵 등 안보 환경 엄중…한·일 협력 중요”

입력 2023-03-07 14:11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지난해 11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뉴시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 핵·미사일 상황을 포함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 엄중함과 복잡함이 커지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 협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우리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한·미·일 3각 공조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각의(우리 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어 “한·일 방위 당국 간에는 다양한 과제가 있다”며 “방위성과 자위대로서는 북한 대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 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일 방위 당국 간 과제’는 2018년 말 불거진 ‘초계기 사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초계기 사건은 2018년 12월 20일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동해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던 중, 근처를 날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사격관제용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일본 정부가 주장하며 촉발된 갈등이다.

하마다 방위상은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해법에 대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 정부는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재단이 일본 기업을 대신해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