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소방관’ 숨진 김제 주택 화재 합동감식 착수

입력 2023-03-07 13:47 수정 2023-03-07 13:51
7일 오전 새내기 소방관과 노인이 안타깝게 숨진 전북 김제시 금구면 주택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팀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내기 소방관과 70대 노인이 숨진 전북 김제 주택 화재 현장에서 7일 합동 현장 감식이 이뤄졌다.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팀은 화재가 발생한 주택 안으로 들어가 현장 곳곳을 촬영했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주택 옆 창고도 들여다보고 화재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물건을 찾아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숨진 소방관과 할아버지는 주택 내 각기 다른 공간에서 발견됐다”며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고 주택으로 옮겨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감식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6일 오후 8시 33분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과 주택 내부에 있던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다. 사진은 불이 난 주택. 연합뉴스.

앞서 전날 오후 8시 33분쯤 이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오후 9시8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주택 내에서 할머니를 구조했다.

화재를 진압하던 김제소방서의 성공일 소방사는 “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주저 없이 주택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성 소방사는 화염과 연기가 뒤섞인 주택에서 끝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