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인천 방화범…짧게 “미안합니다” [포착]

입력 2023-03-07 13:56 수정 2023-03-07 14:17
인천 현대시장에서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혐의를 받는 A씨(48)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혐의를 받는 A씨(48)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는 7일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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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상인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답했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물음에는 “아니요”라고 했다.

이어 “방화 전과가 있는데 왜 계속 불을 지르느냐. 상인들에게 무엇이 미안하다는 거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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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부터 10분 동안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큰불이 나 새카맣게 타버린 인천 현대시장. 연합뉴스

A씨가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47곳이 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용의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 등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시장 CCTV 카메라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연합뉴스

그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로 4차례 기소됐고, 매번 실형을 선고받아 10년을 복역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