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범안동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입주자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4개 단지에는 총 3724가구가 신규 입주한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사람이 몰리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교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천일루미스테이트 아파트 인근의 범안로 구간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 혼잡이 빚어지던 곳이다.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크게 2개로 분석하고 있다. 버스 배차간격이 길고 출·퇴근 시간대 역곡역 연계 노선버스의 차내 혼잡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이들 문제는 개정된 현재의 근로기준법과 코로나19 이후 타 업종으로의 이직으로 노선버스 운수종사자의 수가 줄어든 탓이 크다. 노선버스 운수종사자가 부족하면서 자연히 노선버스의 운행이 줄어들어 배차간격이 길어지고 탑승하는 승객 수가 늘어나 차내 혼잡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에 시는 사람이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지난달부터 타 노선버스의 정상 운행 시까지 범안로를 경유해 역곡역을 연계하는 임시노선 10A번을 출근 시간대에 6회 운행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10A번을 퇴근 시간까지 연장 운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천왕역을 운행하는 56-2번 버스의 범안로 노선을 연장 운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차내 혼잡이 높은 범안로를 경유해 역곡역까지 운행하는 10번 노선버스를 3대 증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운수종사자 수를 늘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을 줄여 교통 혼잡도를 크게 개선하려는 시도다. 우선적으로 다음 달 소사·천왕역을 운행하는 56-1번과 온수역을 운행하는 57-1번의 운수종사자를 충원하고 지하철 1·7호선 접근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경영 악화 및 운수종사자 부족 문제를 겪는 마을버스 021번 노선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운수업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소사역에서 범박·옥길지구를 경유해 양재역까지 운행하는 준공영제 광역버스 신설을 신청한 상태다. 심사 결과에 따라 광역 노선버스 편의를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달부터는 버스운송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 역시 검토 중이다.
부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