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언제든지 맘 편히 식사하세요’
광주 광산구가 ‘광산 혼당당(堂)’ 지정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식문화 변화 등 시대적 조류를 감안한 이색 사업이다.
‘혼당당’은 ‘혼자서도 당당한 식당’의 약자다. 혼자 이용하는 데 편리한 식당을 발굴하고 정보를 제공해 1인 가구 소비자와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광산구는7일 혼자 밥을 먹는 경우가 늘어난 세태를 반영해 ‘혼당당’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집계 결과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21년 33.4%로 꾸준히 늘고 있다. 3가구 중 1가구 이상이 1인 가구인 셈이다.
이로 인해 주 1회 이상 성인 ‘혼밥(혼자서 밥을 먹음)’하는 비율 또한 48.3%(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1년)나 된다는 통계도 나왔다.
광산구는 1인 식사가 가능한 업소를 이달 말까지 모집해 ‘광산 혼당당’으로 지정하고 1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
광산구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 등을 통해 혼자 식사하기 좋은 업소로 안내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일선 식당가에서는 수년 전부터 재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1인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거나 꺼리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1인 손님은 식당 출입을 하는 데 눈치를 보거나 어려움을 겪는 때가 많다”며 “혼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당 문화가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