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중학생들’…외제차 훔쳐 200㎞ 무면허 운전

입력 2023-03-07 10:33 수정 2023-03-07 13:22
국민일보DB.

외제차를 훔친 뒤 전북 군산에서 인천까지 약 200㎞를 무면허로 운전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A군(14)과 B군(15) 등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6시쯤 전북 군산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아우디 차량을 훔쳤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고르다 해당 차량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B군은 A군을 옆에 태우고 군산에서 인천 미추홀구까지 약 200㎞를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한 혐의도 있다.

A군 등은 범행 12시간 만인 전날 오전 6시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 한 무인텔에 차량을 세우고 있다가 순찰하던 경찰관들에게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이성 청소년들의 혼숙이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받고 무인텔 일대를 순찰하던 중 도난으로 수배된 차량 번호를 조회해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은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은 아니어서 입건했다”며 “미성년자인 이들을 조사 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