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과거사를 뻗대고 가만있는 일본에다 머리 조아리며 조속히 알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잘 해결하겠노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추 전 장관은 작가 조정래의 역사소설 ‘아리랑’에 대한 장문의 독후감을 남기며 현 정부 인사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추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정부는 뒤통수를 맞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즉각 합의를 폐기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뒷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역사는 5년 단임 대통령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민족의 것이고, 바른 역사는 후대를 위한 미래”라고 했다.
그러고선 ‘아리랑’ 소개에 주력했다.
추 전 장관은 “(아리랑) 제12권에 이르러 읽는 내내 너무도 비통한 나머지 울음을 삼키려 해도 절로 눈물, 콧물을 주체할 수 없게 했다”며 아리랑 ‘인간사냥’ 편과 ‘당신은 아는가’ 편의 내용을 인용했다.
이어 “작가가 가장 슬픈 민족적 참상을 묘사한 장면에서 ‘당신은 아는가’로 제목을 붙였는지 그 이유가 깨달아진다. 역사에 대한 무지를 질타한 것”이라며 “진심으로 이 정부의 인사들에게도 ‘아리랑’ 일독을 추천한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