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정부, 日에 머리조아려…‘아리랑’ 일독추천”

입력 2023-03-07 10:08 수정 2023-03-07 13:2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1년 10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자격으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과거사를 뻗대고 가만있는 일본에다 머리 조아리며 조속히 알아서 우리끼리 조용히 잘 해결하겠노라고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추 전 장관은 작가 조정래의 역사소설 ‘아리랑’에 대한 장문의 독후감을 남기며 현 정부 인사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추 전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정부는 뒤통수를 맞기만 할 것이 아니라 즉각 합의를 폐기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는 뒷거래나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역사는 5년 단임 대통령이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민족의 것이고, 바른 역사는 후대를 위한 미래”라고 했다.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해 2월 경북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고선 ‘아리랑’ 소개에 주력했다.

추 전 장관은 “(아리랑) 제12권에 이르러 읽는 내내 너무도 비통한 나머지 울음을 삼키려 해도 절로 눈물, 콧물을 주체할 수 없게 했다”며 아리랑 ‘인간사냥’ 편과 ‘당신은 아는가’ 편의 내용을 인용했다.

이어 “작가가 가장 슬픈 민족적 참상을 묘사한 장면에서 ‘당신은 아는가’로 제목을 붙였는지 그 이유가 깨달아진다. 역사에 대한 무지를 질타한 것”이라며 “진심으로 이 정부의 인사들에게도 ‘아리랑’ 일독을 추천한다”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