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카카오는 SM엔터 지분 약 40%를 확보해 하이브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
다만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 결정에 맞불을 놓으며 재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공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SM엔터 지분 35%(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 총 1조2500억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절반씩 나눠 매수한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 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오른 수치다. 하이브 측에서 SM엔터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진행한 주식 공개매수가 지분 0.98%만 추가 확보하면서 실패로 돌아간 만큼 더 높은 공개매수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미 SM엔터 지분 4.9%가량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만일 공개매수까지 성공하면 4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약 20%의 지분을 확보한 하이브측보다 두배가량 많은 지분을 확보하는 것인데, 카카오에 불리하던 판세를 단숨에 뒤집는 결과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