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를 추가해 ‘반지의 제왕’이 되겠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단념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 것”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팬들 시선은 모두 부산으로”
박정은 BNK 감독
“젊고 통통 튀는 BNK, 수면 아래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단념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 것”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팬들 시선은 모두 부산으로”
박정은 BNK 감독
“젊고 통통 튀는 BNK, 수면 아래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오는 주말 시작되는 여자프로농구(WKBL)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3선 2선승제)를 앞두고 각 팀 사령탑은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출사표를 던졌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11일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신한은행이, 12일 2위 BNK와 3위 삼성생명이 맞붙는다.
이번 시즌 25승 5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왕좌 탈환을 다짐했다. 그는 “우승 반지를 추가해 ‘반지의 제왕’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짧게 하는 게 체력 소모가 적다”며 “보시는 분들이 3차전까지 가기를 바라실 수 있지만 우리는 최대한 2차전에서 끝내려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는 챔프전 무대를 밟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KB스타즈에 3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공수 만능 활약으로 팀 우승과 생애 첫 MVP를 차지한 김단비는 “제일 높은 곳에서 웃을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며 “챔프전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미쳐 날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은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를 인용하며 “강팀 우리은행을 상대하지만 단념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2차전까지 충분히 갈 수 있다”며 “2차전에서도 이기는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소니아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창단 후 정규리그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BNK는 창단 후 첫 챔프전까지 노린다. 박정은 BNK 감독은 연고지 부산을 연상시키는 영화 ‘부산행’을 언급하며 “팬들의 시선이 모두 부산으로 향하는 꿈을 갖고, 플레이오프를 열심히 뛰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 감독이 챔프전에 오르면 여자 사령탑 최초의 챔프전 진출이라는 기록도 세운다. BNK는 이번 시즌 삼성생명에 상대전적 4승 2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물러서지 않았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상대가 누가 됐든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부수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맞서며 “BNK는 선수들이 여러 색을 가진 팀이고, 젊고 통통 튀는 팀이다. 그런 부분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게 하도록 잡아보겠다”고 각오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