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는 검단 박물관·도서관 복합문화시설 건립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운생동건축사무소(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무소 공동응모) 컨소시엄의 ‘소통의 풍경’이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당선작은 자연의 풍경과 건축의 결합을 통해 인천의 자연, 역사, 도시, 예술, 문화교육을 아우르는 문화네트워크를 제시했다.
또 검단 박물관·도서관이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인 동시에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곳으로 인천의 도시문화를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시 열람 및 아카이브 기능과 공원 기능의 결합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도시와 호수공원 사이의 변화하는 볼륨, 스케일을 내·외부 공간들로 연갈하는 도시적·건축적 방식이 유려할 뿐만 아니라 거대한 지붕 아래 프로그램과 유물을 다층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세밀하게 융합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새롭게 제안된 박물관·도서관이 검단신도시 구조의 일부이자 호수공원의 일부로 조성돼 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15개국 70개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3일 2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당선작에 이어 2등은 건축공방 컨소시엄, 3등은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4등은 서인건축 컨소시엄, 5등은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이 각각 차지했다.
가작으로는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에스에스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등의 5개 작품이 선정됐다.
iH는 오는 20일부터 5일간 인천시청 본관 로비에서 당선작, 입상작, 가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검단 박물관·도서관은 검단신도시 3호 문화공원에 조성된다. 추정 사업비는 1200억원, 연면적은 2만5720㎡다.
이 중 도서관은 인천시가 시비 449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건립은 iH가 대행한다.
박물관 건립은 iH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선다. 주관은 iH다. 박물관이 건립된 이후에는 인천시로 무상귀속돼 복합문화시설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서강원 iH 본부장은 “국내·외 많은 건축가의 수준 높은 작품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다”며 “당선작이 인천과 검단의 랜드마크로 구현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