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지금 車 회사는 홈페이지 개편 중… 만족도 1위는?

입력 2023-03-07 00:03

*‘Car스텔라’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이나 궁금증을 카스텔라처럼 보들보들하게 전해드립니다. 기사 아래 쪽에 있는 ‘구독’ 버튼을 눌러주세요.

테슬라가 자동차를 100% 온라인으로만 판매하겠다고 했을 때 여론은 차가웠습니다. 대표적인 ‘고관여 제품(구입할 때 시간·노력·돈을 많이 들이는 제품)’인 자동차를 누가 실물도 보지 않고 사겠느냐는 반응이었죠.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완성차 업체가 온라인 판매에 주력합니다. 판매 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가격에 살 수 있을뿐더러 수수료까지 아낄 수 있죠.

완성차 업체들은 당연히 홈페이지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올 초에 혼다코리아는 100% 온라인 판매를 선언했고, 폴스타는 신년 계획에 ‘홈페이지 개편’을 담았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흥미로운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년 내 신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 1만487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만족도’를 조사한 것이죠.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곳은 랜드로버(749점)입니다. BMW(742점), 인피니티(740점), 아큐라(734점), 아우디(731점)가 뒤를 이었습니다. 제네시스(703점)는 15개 브랜드 중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꼴찌는 볼보(687점)입니다.

대중 브랜드에서는 지프(727점)가 1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닷지(725점), 닛산(725점), GMC(719점), 마쯔다(719점) 순입니다. 현대자동차(694점)와 기아(718점)는 19개 브랜드 중 각각 17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꼴찌는 미니(658점)입니다.

JD파워는 홈페이지 만족도가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차량의 옵션 구성, 비교 기능, 360도 뷰어, 결제 시스템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구매 가능성이 11% 올라간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홈페이지 만족도 순위와 실제 판매량 순위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프리미엄과 대중 브랜드에서 1~5위에 오른 곳 중 지난해 판매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브랜드는 BMW 정도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도요타그룹의 도요타와 렉서스는 모두 평균 이하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2위인 폭스바겐그룹의 폭스바겐은 대중 브랜드 순위에서 뒤에서 두 번째에 위치합니다. 테슬라도 프리미엄 브랜드 전체 평균(722점)보다 고작 2점 높은 8위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6일 “결국 중요한 건 상품”이라면서 “더 많이 팔기 위해 완성차 업체가 주력할 건 더 좋은 차를 만들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