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내던 ‘로타바이러스’ 백신, 앞으로는 ‘무료’

입력 2023-03-06 16:53
영아 대상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6일 서울 구로구 한 병원에 관련 안내가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6일부터 무료로 실시된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지금까지는 선택 접종으로 분류돼 평균 20~30만원을 내야 했지만 이날부터 국가필수 예방접종이 됐다.
영아 대상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6일 서울 구로구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의료진이 영아에게 로타텍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접종 대상은 생후 2~6개월의 영아로, 로타릭스(2회 접종) 또는 로타텍(3회 접종)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까지 2~3회차를 마쳐야 한다.

이전에 1차 접종을 유료로 마친 경우에도 남은 2·3차 접종은 무료로 가능하다.

다만 교차 접종은 허용되지 않는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제4급 감염병으로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잠복기는 24~72시간으로 감염될 경우 구토와 고열, 설사로 인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만 비용을 지원해 주면서 혜택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에서는 백신 종류에 따라 평균 20만~3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1월 ‘로타 백신 지원법’을 발의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심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 감염증은 영유아 대부분이 한 번은 걸릴 만큼 발병률이 높지만 접종 비용이 비싸서 취약계층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었다”며 “이번 법안 통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수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