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통일열차 올해 4차례 달린다

입력 2023-03-06 15:29

광주와 북한과 가까운 최전방 도라산역을 오가는 ‘남구 통일열차’가 올해 4차례 운영된다.

광주 남구는 비무장 지대를 돌아보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남구 통일열차가 4월부터 상·하반기 2차례씩 총 4차례에 걸쳐 운행된다고 6일 밝혔다.

남구는 분단 현장을 체험하려는 주민 열의에 따라 운행 횟수를 늘리고, 새마을호 특실 기준의 시설을 갖춘 교육 전용 테마열차를 배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탑승객들에게 더 나은 편의와 생생한 현장 체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상반기 공개 모집을 통해 통일열차에 몸을 싣는 인원은 360명이다. 하반기 모집 인원과 출발 일정은 오는 8월에 확정한다.

우선 상반기 통일열차는 오는 4월 13일과 6월 1일 각각 출발한다. 참가자 모집은 1차 현장 접수를 통해 65세 이상 주민 160명을 선발하는데 2차 온라인 접수로 나머지 200명을 뽑는다.

남구는 온라인 선착순 모집을 하면 인터넷 사용이 익숙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겪는 때가 많아 이 같이 선발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남구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13일부터 15일까지 17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차 현장 접수를 한다. 남구민이면 17개동 행정복지센터 아무 곳에서나 신청이 가능하다.

2차 온라인 접수는 20일부터 선착순 모집 방식으로 진행한다. 접수 시작과 함께 탑승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접수 사이트는 남구 홈페이지에서 곧 공개한다.

남구는 전 객석 LCD모니터와 함께 3D 빔프로젝터·영상교육 시스템·편의점·식당·휴게공간을 갖춘 새마을호 특실 기준 열차를 배치한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지난해 첫 선을 선보인 통일열차가 올해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디딤돌을 차곡차곡 놓게 될 것”이라며 “통일의 염원을 열차에 실어 북녘땅 더 깊숙이, 더 멀리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