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어들지만, 3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해 2027년까지 연평균 2.6%가량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폴더블폰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0% 상승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11억9280만대로 예상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출하량 12억550만대보다 1.1% 감소한 수치다. IDC는 당초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8% 는다고 예측했지만, 수요 부진과 거시경제 위기가 지속하면서 기존 전망치를 수정했다.
다만 스마트폰 출하량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6% 증가해 2027년에 13억7100만대에 이른다는 추산했다. IDC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상반기에 두 자릿수 감소에 직면하겠지만, 3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서 4분기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3·4분기에 출시되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의 영향으로 올해 하락세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는 관측이다.
특히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2200만대에 이르고, 전년 대비 50%가량 확대된다고 IDC는 내다봤다. 향후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는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이 늘고, 관련 비용은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IDC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 폴더블폰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폴더블폰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1%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최근 몇 년간 상승해 2019년 334달러에서 지난해 415달러까지 뛰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하락해 2027년 37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출하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62%는 5G를 지원하고, 이 수치는 2027년까지 83%가량으로 증가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