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6일 모바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47.5%를 기록한 것에 대해 “표심의 흐름을 보면 절대다수가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게 현장에서 확인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가진 목표는 1차에서 확실한 과반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변에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서로 네거티브가 극심했기 때문에 후유증을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거꾸로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을 기왕에 당선시키려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면 당내 분란을 다 정리하고 제가 대통합을 해 나갈 힘이 생긴다”고 했다.
최종 투표율에 대해서는 “그동안 ARS 투표에서 (투표율이) 떨어지기는 했다”며 “이번에는 모바일 투표를 많이 해서 10%는 안 될 것 같고 55% 근처에서 조금 모자라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예측했다.
천하람 후보가 높은 모바일 투표율에 대해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당심을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황당하다”며 “민주당 문제 지적은 10%도 안 되고 90%를 내부 권력투쟁하는 게 무슨 지도자의 모습이냐고 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훨씬 강하게 작동되고 있는 게 현장 모습”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 후보를 홍보하고 안철수 후보는 비방하는 내용을 공유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본 것 외에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이라 해도 단톡방에 참여하는 자체는 허용된 것이니까 공무원이 단톡방에 참여했는데 거기에 누가 글을 올렸다는 것 때문에 단톡방 참여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건 지나치게 논리 비약”이라고 했다.
안 후보 측이 행정관들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선 “전당대회는 공직선거법이 적용되지 않는 그냥 당내 선거”라며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얘기”라고 했다.
또 ‘울산 땅’ 의혹에 대해서는 “김기현을 공격할 이슈가 워낙 없으니 그냥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더라도 수사 의뢰를 철회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