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덮어주는 척…지하철 취객 폰 ‘슬쩍’ 절도범 [포착]

입력 2023-03-06 04:53 수정 2023-03-06 09:44
지난해 10월 22일 지하철 안에서 피해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는 절도범.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절도 혐의로 A씨(42)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10시25분쯤 2호선 영등포구청역 승강장에서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의 인상착의와 동선을 확인하고 한 달 동안 잠복한 끝에 지난달 24일 오후 10시30분쯤 2호선 을지로3가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지하철 안에서 피해자의 옆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가져가는 절도범.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제공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과 11월 24일 밤에도 각각 지하철 2호선 열차 안과 5호선 신길역 승강장에서 잠든 승객의 웃옷을 덮어주는 척하다가 휴대전화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36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3대는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휴대전화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매입한 장물업자를 추적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