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 난민 캠프서 또 대형 화재…집 2000채 등 소실

입력 2023-03-05 22:48 수정 2023-03-05 22:50
로힝야 난민 약 100만명이 모여 사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촌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에서 불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집 2000채가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얀마 접경지역인 콕스바자르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로힝야 난민이 살고 있다.

로힝야족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미얀마 정부 탄압을 받고 있다.

로힝야 난민 약 100만명이 모여 사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에서 불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다카트리뷴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11호 난민 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이어 인근 10번과 12번 캠프로 빠르게 번졌다.

소방대 9개는 화재 발생 직후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불길은 약 2시간 만에 잡혔다.

현지 경찰은 이번 불로 집 2000채 이상이 소실됐다고 전했다.

다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3월에도 화재로 인해 캠프 내 8000여 가구, 4만여명이 피해를 봤다.

유엔난민기구는 화재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병원, 식수위생 시설, 식량 배급소 등을 포함한 1609개 주요 시설도 전소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