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껴안은 50대, ‘벗겨진 신발 한 짝’에 덜미

입력 2023-03-05 15:24
국민일보

출소 하루 만에 길거리에서 마주친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50대 남성이 범행 10여분만에 붙잡혔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한 A씨(59)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2시7분쯤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에서 귀가 중인 여학생을 쫓아가 껴안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여학생이 거칠게 저항하자 A씨는 범행을 포기하고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채 현장에서 달아났다.

'청주 여학생 강제 추행범'을 잡은 20대가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행인들에게 A씨의 인상착의를 알리며 추적에 나섰다.

곧이어 20대 시민 B씨가 범행 13분 만에 신발 한 짝만 신은 채로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발견했다. B씨는 맨손으로 A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강도상해죄로 복역하다가 출소한 지 하루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당경찰서는 A씨 검거를 도와준 B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