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인천 현대시장 방화범, 라이터로 범행…“기억 안나”

입력 2023-03-05 14:58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용의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 등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시장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 송림동 현대시장 방화 용의자인 4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총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용의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 등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시장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포착된 A씨의 모습. 연합뉴스

5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체포된 40대 남성 A씨는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40대 용의자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 가게 등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A씨가 시장 인근 트럭 화물칸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연합뉴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8분쯤 현대시장 내 그릇가게 등 3곳에 불을 붙였다.

A씨는 시장 밖으로 나온 뒤 교회 앞 쓰레기 더미에, 근처에 주차된 소형 화물칸 짐칸에 불을 질렀다.

5일 오전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 화재 발화 추정 지점인 한 점포 곳곳이 화재로 검게 타거나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A씨가 라이터를 이용해 이같은 범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시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범행 전후로 휘발유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시장에 간 기억도 없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를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시장 내 점포 212곳 중 55곳이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