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한 ‘인버터 DD(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1200만대(지난달 말 기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처음 만든 1998년부터 25년간 하루 평균 1만2050대가량 생산한 셈이다.
인버터 DD모터는 LG전자 세탁기의 핵심 부품이다.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 에너지 소모량을 대폭 줄였다. 모터와 세탁통을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없어 제품 구조가 단순해졌고 내구성은 높아졌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 동작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이 건조기에서도 사용되는 것이다. 인버터 DD모터를 채택한 건조기는 빨래를 자연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펴주기·널기·휘날리기·살랑이기·뒤집기 6가지 방식(6모션)으로 동작한다.
LG전자는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의 기술·성능을 진화시켰다. 2019년 모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의류 무게를 감지한 뒤 재질을 파악해 6모션 중 최적 방식을 선택해 작동하도록 했다. 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차별화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부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ESG 관점에서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