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올해 집값 더 하락” 입 모아… 반등 시점은 ‘이때’

입력 2023-03-05 11:57
뉴시스

건설업계·학계·금융권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700여명이 올해 집값이 더 하락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등 시점으로는 2024년이 꼽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해 응답 전문가의 95%, 중개사는 96%가 각각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2년 집값에 대해 전문가는 64%, 중개사는 37%가 상승을 예상했는데 올해는 하락 전망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집값 모두 5% 이상 비교적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 집값의 경우 전문가의 26%, 중개사의 35%가 “5%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수도권은 5% 이상 하락을 내다본 응답 비율이 전문가 39%, 중개사 36%로 수도권보다 높았다.

올해 주택 경기가 가장 좋은 지역으로 꼽힌 지역은 서울과 경기다. 반면 대구는 2021년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 하락과 미분양 증가가 겹치며 부동산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지역 1순위로 지목됐다. 인천은 2021년 들어 집값이 뒤늦게 뛰며 지난해 양호 지역 3순위로 꼽혔지만 최근 낙폭이 커지며 침체 우려 지역 2순위로 급반전됐다.

투자하기 유망한 부동산으로는 재건축과 아파트 분양(각각 21%)이 꼽혔다.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16%), 재개발(12%)이 뒤를 이었다.

집값 반등 시점으로는 전문가의 45%, 중개사의 53%가 2024년을 꼽았다. 주택 시장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지원 등이 지목됐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