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데이터 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가 미래 산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역 기업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고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발전하기 위해 혁신성장의 핵심요소인 데이터의 유통·활용을 저해하는 시장 내 다양한 요인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민간 중심의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조성, 수요 기반 공공·민간 데이터 발굴·개방, 민간 데이터 전문가 육성·교류 확대, 생태계 저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기업진단과 데이터 수요발굴·가공·구축을 지원해 데이터 수요·공급기업을 육성한다. 데이터 활용을 위한 수요 기업에게는 민간데이터 구매비용을 지원해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다. 또 시장성, 파급력이 높은 양질의 공공·민간데이터를 발굴하고 가공·개방해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시가 생성한 공공데이터를 쉽게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데이터 맵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거래사 등 데이터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실시해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을 촉진하고 데이터 가치평가, 품질인증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제조기업과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기업의 매칭데이 운영 등을 통해 기업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데이터 활용 실태조사를 실시해 데이터 산업현장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SNS 홍보 강화, 비즈니스 혁신 성과사례 공유회 개최 등으로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 낼 방침이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ICT국장은 “데이터 유통거래 생태계 구축사업은 데이터의 생산, 유통, 활용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기업이 데이터 기반 혁신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태계 구축사업으로 발굴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성과관리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