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3∼17일 이음텃밭 305곳을 운영할 시민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국제개발유한회사(NSIC) 소유 유휴지 1만4750㎡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시민텃밭 280곳, 시민 또는 외국인 5명 이상이 참여하는 공동체텃밭 17곳, 복지 관련 기관·단체가 운영하는 어울림텃밭 8곳 등 인천형 공동체 도시텃밭을 조성했다.
이들 이음텃밭은 체험용 토종텃밭·논, 지역사회 기부를 위한 나눔텃밭, 경관작물 구역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시는 이 중 경관작물 구역을 확대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도심 속 쉼터로 꾸밀 계획이다.
이음텃밭은 화학비료, 농약, 비닐이 사용되지 않는 자연친화형 도시텃밭이다. 또 주말농장과 같은 단순한 분양 형태가 아닌 직접적인 참여를 운영의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환경·생태를 위한 건강한 삶의 방식을 배우고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참여자들은 의무적으로 농작물 재배 및 경관작물 가꾸기 등 이음텃밭 자원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텃밭 수확물 기부활동도 함께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이음텃밭의 위탁운영 단체인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시민텃밭은 22일 공개추첨으로 참여자를 확정한다. 공동체텃밭·어울림텃밭의 참여자는 24일 심사를 거쳐 발표한다.
이음텃밭 개장은 다음 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
강승유 시 농축산과장은 “이음텃밭은 도심 내 유휴지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자연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한 장소”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텃밭 활동에 참여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공동체 활동뿐만 아니라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