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화재는 ‘방화’…만취 용의자 체포

입력 2023-03-05 10:56 수정 2023-03-05 13:21
인천소방본부 대원이 4일 오후 11시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난 불을 끄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대시장에 불을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불을 내 입점 점포 212곳 중 55곳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이날 오전 9시50분쯤 A씨를 거주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이 확인한 CCTV에는 A씨만 시장을 드나든 모습이 찍혔고, 다른 행인은 없었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현대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2시간 45분 만에 껐다.

4일 오후 11시38분쯤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내부. 동구 제공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