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화재 현장감식…방화 여부 등 조사

입력 2023-03-05 10:18
인천소방본부 대원이 4일 오후 11시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난 불을 끄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입점 점포 212곳 중 55곳을 태운 인천 현대시장 화재의 원인 등을 찾기 위해 소방당국과 경찰이 현장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인천소방본부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경찰과 현장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이번 합동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감식 요원 등 1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화재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인화 또는 가연성 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면서 카메라로 현장 곳곳을 촬영하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합동감식 결과가 나오면 발화점을 찾는 등 본격적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CCTV 등을 토대로 방화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화재 발생 이후 일부 시장 상인으로부터 방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 대원들이 4일 오후 11시38분쯤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난 불을 초진한 뒤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시는 이날 오전 9시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했다. 이어 유 시장은 오전 10시 행정안전부 차관과 현장을 방문했다.

앞서 현대시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쯤 큰 불이 났다. 이 불로 입점 점포 212곳 중 55곳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인근 소방서 5∼6곳의 소방관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끝에 화재 발생 2시간 45분 만에 완전히 불을 껐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