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기를 앞둔 북한이 5일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올해 알곡 생산량을 반드시 완수하라는 당 전원회의 지침에 따라 본격적인 정신 교육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국가 발전의 동력은 수백만 당원들과 인민들의 무한한 정신력이다’ 제하 1면 기사에서 “인민대중의 강한 정신력이야말로 천만금의 재부에도 비길 수 없는 민족의 제일재보이며 핵무기보다 더 위력한 최강의 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일, 군수공업 부문이 제작한 농기계 5500여대를 황해남도에 전달한 일, 농촌 살림집(주택)을 건설한 성과 등을 꼽으며 “위대한 정신력이 안아온 필연적 결과”라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대중의 정신력만 발동되면 만사가 다 풀리고 당의 구상은 아무리 방대한 것이라고 해도 반드시 변혁적 실체로 이어진다는 것이 혁명의 연대마다 검증된 불변의 진리”라며 “모두 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쳐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하여, 우리 국가의 자존과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신문은 이날 5면 전체와 3면 일부를 농업 정보 전달에 할애했다.
특히 씨뿌리기(파종) 시기를 앞두고 간부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며 “객관적 환경에 빙자하면서 모든 일을 형식주의, 요령주의적으로 대한다면 (중략) 결국에는 알곡 소출이 감소되고 나라의 쌀독을 곯게 한 후과는 그 무엇으로써도 만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