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 서울 송파구 잠실 식당가에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8명을 다치게 한 운전자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핸드볼 선수 김모(23)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밤 11시쯤 잠실동 식당가에서 술을 마시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던 중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수의 행인이 부상을 당했다. 20대 보행자 1명은 복강 파열의 중상을 입었다.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를 포함한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었다.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6%로 측정됐다.
김씨는 2021년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다. 나머지 7개국은 모두 유럽 국가였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개막한 국내 핸드볼 리그에서 시즌 중 부상으로 재활하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팀은 경찰 수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