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처럼 이글이글’ 순천 산불과 21시간 사투 [포착]

입력 2023-03-04 16:13 수정 2023-03-04 16:14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을 지난 3일 밤 진화 대원들이 제압하고 있다. 연합뉴스(산림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산림 당국은 오전 11시57분쯤 잔불 정리를 마무리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13분쯤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로써 21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화재는 한 농가의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불은 5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7시50분쯤 잡혔지만 불티가 건조하고 빠른 바란을 타고 산 곳곳으로 퍼져 잔불 정리가 이날까지 계속됐다. 순천에서 지난달 24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을 지난 3일 밤 진화 대원들이 제압하고 있다. 연합뉴스(산림청 제공)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을 지난 3일 밤 진화 대원들이 제압하고 있다. 연합뉴스(산림청 제공)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 피해로 인근 비닐하우스 2동이 전소되고, 임야 47ha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인근 2개 면 3개 마을의 77가구 거주민 91명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진화를 마친 현재 대피 주민들은 귀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