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사고 쓰레기 줍고…김건희 여사 바쁜 하루 [포착]

입력 2023-03-04 07:08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포항시 기계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김 여사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을 찾아 전통시장 방문과 하천 정화 활동을 펼쳤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지난해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여사의 시장 방문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후 두 번째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남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검정 운동화를 신은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최근 매출 동향 등을 묻는 등 여러 대화를 나눴다. 또 참가자미 과일 김밥 야채 등과 직원들을 위한 간식을 구매했다.

지난해 수해 피해를 봤다는 한 수산물 가게를 제일 먼저 찾았다. 김 여사는 가게 마루에 앉아보라는 상인의 권유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상인의 손을 만지며 “직접 (손질을) 다 하세요?”라고 물었다. 생선 종류와 요리법을 물은 그는 참가자미를 구입했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대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방문한 대게 가게에서는 죽도시장의 명물 박달대게를 번쩍 들어 올려보기도 했다. “살아있는 게를 만져보는 건 처음”이라는 김 여사는 “(대게) 이름을 지어줘야 할 텐데, ‘큰돌이’로 지어야겠다. 이거 팔지 마세요”라며 농담을 던졌다. “잘 보관하겠다”는 죽도어시장 상인회장의 말에 김 여사는 “큰돌아 안녕”이라고 인사를 했다.

상인이 “게를 좋아하시나봐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너무 좋아해요. 찌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라고 물었다. ‘15∼20분 정도 걸린다’는 답변에 김 여사는 “그러면 쪄주세요”라며 박달대게 3마리 30만원어치를 현금으로 샀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지역 장애아동시설에 기부할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붕어빵을 구입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 김밥을 시식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과일가게로 발길을 옮긴 김 여사는 상인에 “태풍 때문에 피해가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곳에서 포항 장애아동지원센터 ‘도움터 기쁨의집’에 기부할 사과 10박스를 구매했다.

과일가게에서 나와 한 김밥 가게에 들른 김 여사는 “너무 맛있어 보인다”며 직원들과 나눠 먹을 김밥 25팩을 샀다. 김밥을 시식하면서는 “너무 맛있다”고 연신 감탄했다. 그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많이 파세요”라고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앞서 이날 오전에는 포항 기계면 기계천 인근에서 포항시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동아리 회원 등 300여명과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가 새마을회 초청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부산, 지난 1월 대구에 이어 세 번째다.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수질정화용 흙공을 던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수질정화용 흙공을 던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3일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천에서 수질정화용 흙공을 던지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하천을 따라 이동하며 수질 정화를 돕는 흙공을 하천에 던지고, 쓰레기를 주웠다.

김 여사는 대학생 봉사자들을 향해 “여러분의 새마을운동 참여로 대한민국이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